먼저 오영순 의원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21만 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창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남구시설공단 출범을 앞두고, 기존 근로자들에 대한 명확한 고용 기준 마련과 원활한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3일, 기획총무위원회에서 「광주광역시 남구 시설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되었으며, 오늘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결을 거칠 예정입니다.
만약 조례안이 가결된다면, 공단 출범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것인데,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신속하게 검토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남구종합청사 관리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존 캠코 소속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입니다.
현재 남구종합청사 관리는 캠코에서 위탁 운영 중에 있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35명의 근로자들은 캠코 자회사 소속 정직원으로, 정년이 65세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구시설공단이 설립되어 해당 사업이 남구 직영으로 전환될 경우, 이분들은 시설공단으로 고용승계를 통해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캠코에 남아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시설공단으로 고용승계가 이루어질 경우 정년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남구시설공단의 정년은 공무원 기준인 60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고용승계 방식으로 특별채용을 한다 해도 정년을 65세까지 인정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설공단 정년이 60세로 확정된다면, 2025년을 기준으로 캠코 소속 근로자 14명이 정년 대상자이거나 정년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집행부에서는 시설공단으로 전환되는 인력에 대한 일부 정년 연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정년을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침이 없어 근로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65세 이상으로 이미 정년을 초과했으나 캠코의 취업규칙에 따라 고용이 연장된 4명의 촉탁직 근로자들의 향후 고용 계획도 중요한 검토 사항입니다.
이분들은 특수한 고용 형태로 근무 중에 있으므로 시설공단에서 특별채용이 가능한지, 또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처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현 청사관리 인력의 대거 이탈 시 업무 연속성 확보 문제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근로자들이 정년을 비롯한 여러 근로조건을 비교한 후, 상당수가 시설공단이 아닌 캠코에 남기로 결정할 경우 청사 관리 업무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인력 충원 계획과 업무 인수인계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합니다.
본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남구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며, 단순한 근로자 처우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구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집행부에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캠코에서 시설공단으로의 고용 전환 대상자들에게 적용될 정년 및 처우 기준을 조속히 확정하고 명확히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캠코 본사 및 자회사와의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근로자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기존 근로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정년 기준을 제시하고 선택을 맡길 것이 아니라 급여 비교, 경력 인정, 복리후생, 퇴직금 산정, 그리고 추후 업무 변화 가능성 등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근로자들이 충분한 숙의 기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시설공단 출범 이후 인력 운영 계획과 업무 연속성 확보 방안을 선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근로자들의 이탈로 발생할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시설공단 설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근로자들의 걱정과 고민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집행부에서 시설공단 설립을 추진하는 목적과 취지가 공공서비스의 질 향상에 있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행 과정에서의 세심한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쉬운 것에서 출발하여 어려움을 대비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일을 이룬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시설공단 설립이 가시화된다면, 구성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운영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늘 함께하는 가족입니다.
감사합니다.